프로그램명: <부서지는 몸, 다시짓는 시>
일시: 2018.11.25-27
장소: 춘천 이상원 미술관 뮤지움 스테이
주최, 주관: 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예술 행위는 작품을 완성시키는 과정일 뿐 아니라 매우 중요한 또 한 가지를 동시에 완성시켜 간다. 그것은 바로 작가 자신이다. 작품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 달라지고 새로워지듯이 그 과정 속에서 작가 스스로도 끊임없이 갱신되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예술행위이다. 예술행위는 예술가가 작품의 완성을 지배하는 일방적 행위에 머물지 않고, 작품이 예술가를 완성시켜가는 상호보완 관계로 이어짐으로써 위대한 행위가 된다. 기존의 존재를 과감히 부수고 홀연히 다가오는 새로운 자극을 기꺼이 직면하는 예술가로서의 경험은 예술교육의 수준과 직결된다. 그러기에 예술교육 수행의 주체는 refresh 정도의 예술적 체험을 넘어서 reborn 수준의 존재적 변모를 각 자의 예술 활동 속에서 끈질기게 추구해야 한다. 자기 세계관의 실현을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자기 갱신의 예술행위를 경험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예술교육은 느슨하고 한가할 수밖에 없다. 예술교육의 힘은 예술 행위가 가져다주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들이 예술을 교육하는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채워지는 데서 발생된다. ‘부서지는 몸, 다시 짓는 시’는 각자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재’를 소환하여 되묻는 통합적 예술 활동으로서, 우리의 몸을 지배하는 감각들의 재배치를 지향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나름의 예술(가)적 소신을 되묻고 더욱 견고히 함으로써 교육현장의 생생한 창의를 이끌어가길 기대하는 연수 프로젝트이다.
활동사진